우크라, 쿠르스크서 3번째 교량 파괴…통제지역 위쪽의 세임강

김재영 기자 2024. 8. 19. 2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계속 주둔하며 전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은 19일 이 주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는 세임 강의 3번 째 교량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군은 러시아 군의 접근을 막기 위해 통제 지역 위쪽의 세임 강 교량들을 차례로 파괴하는 중이다.

우크라 군이 파괴하고 있는 세임 강 위의 교량들은 우크라 통제권 지역에서 멀어지면서 서쪽의 우크라 국경과 가까워지는 순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접근 막으면서 장기 주둔 계획
[쿠르스크=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다리가 파괴된 것을 보여주는 연기가 치솟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다리 하나를 추가로 제거했다"라고 주장했는데 즈바노예 부근으로 알려졌다. 2024.08.1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계속 주둔하며 전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은 19일 이 주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는 세임 강의 3번 째 교량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카리즈 마을 인근의 교량 공격은 우크라보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간부와 관영 방송 앵커에 의해 먼저 확인되었다.

우크라 군은 13일 전인 6일(화) 새벽 쿠르스크주를 기습 침입해 국경서 동서로 최소 20㎞. 남북으로 최소 40㎞에 달하는 러시아 접경지를 손에 넣어 통제하고 있다.

우크라가 통제하는 러시아 땅 면적이 서울의 배에 가까운 1200㎢에 달하고 집단주거 마을이 100개에 가깝다는 분석이 있다.

우크라 통제 지역에는 러시아 천연가스가 우크라 경유의 파이프를 통해 동부 유럽으로 가는 출발지인 수드자가 포함되어 있다. 우크라 군은 이곳을 중심으로 공격 활동을 확대하는 중이다.

세임 강은 수드자 북쪽에 있으며 쿠르스크주의 주도 쿠르스크시로 흘러간다. 우크라 군은 이 강 아래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군을 몰아내려면 러시아군은 수드자 밑 벨고로드 쪽에서 밀어부치거나 북쪽의 세임 강을 건너와야 한다.

우크라 군은 러시아 군의 접근을 막기 위해 통제 지역 위쪽의 세임 강 교량들을 차례로 파괴하는 중이다. 전날 우크라의 미콜라 올레슈크 공군사령관은 즈바노예 부근의 교량을 정밀 공습으로 파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중기갑차와 장비 등이 강 남쪽으로 건너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우크라 통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글루슈코보 마을에 세워진 교량을 파괴했다.

우크라 군이 파괴하고 있는 세임 강 위의 교량들은 우크라 통제권 지역에서 멀어지면서 서쪽의 우크라 국경과 가까워지는 순서다.

이 같은 교량 파괴로 우크라는 쿠르스크주의 통제 지역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고 주둔할 생각임을 드러내고 있다. 점령까지는 아니지만 장기 주둔하면서 전세와 협상에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