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TV' 제작자가 경사노위 자문?‥자문일지 확인해봤더니
[뉴스데스크]
◀ 앵커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신의 유튜브 채널 관계자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문이 아니라 위원장 보좌 업무를 했다는데요.
매달 450에서 5백만 원 가까이, 1억 원 넘는 돈을 받아 갔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촉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경사노위는 곧바로 유일한 자문위원으로 최 모 씨를 임명했습니다.
최 씨가 자문위원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자문일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작성된 일지.
2022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보좌 및 수행'.
초반에는 김문수 당시 위원장을 보좌한 구체적인 일정이 적혀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원장 보좌', '위원장님 보좌 및 수행' 문구만 복사한 듯 반복됩니다.
자문일지인데, 자문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노동·경제 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최 씨는, 김문수 후보자의 유튜브 채널인 '김문수TV' 총괄제작 담당자였습니다.
2018년 김문수 후보자가 서울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을 때도, 김 후보자를 수행했던 최측근 인사입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20년)] "수행실장으로서 가장 성실하고 유능하게 일했습니다. 또 '김문수TV' 총괄 기획 책임자로서 오늘의 '김문수TV'를 만든 일꾼입니다."
자문비는 시간당 3만 원씩 계산되는데, 최 씨는 매달 450만 원에서 5백만 원씩, 22달 동안 모두 1억 4백 55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사노위는 김문수 전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달 31일, 최 씨를 자문위원에서 해촉했습니다.
최 씨가 김 후보자의 비서 역할만 하고 자문비를 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사노위는 "임명과 자문비 지급 과정 모두 내부 규정상 문제가 없으며, 수행뿐 아니라 비상근직인 위원장 업무를 도왔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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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조기범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840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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