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쇼크'…"'강성당원 입김' 정권 탈환 독 될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달리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추락 여진이 가시질 않고 있다.
신임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당원들이 집단지성 발휘한 결과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외에서는 향후 당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정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당내 일부 인사는 '당원이 교훈을 줬다'고 평가했다.
오는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목표인 민주당으로서는 강성 당원의 입김이 향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지지 카톡방 "정봉주 아웃" 쇄도
경쟁 최고위원들 "당원 집단지성 발휘 결과"
강경파 목소리, 협상·협치 접목 관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달리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추락 여진이 가시질 않고 있다. 신임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당원들이 집단지성 발휘한 결과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외에서는 향후 당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19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 후보가 떨어진 것을 두고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매우 많은 당원들이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만큼 그 판단에 지혜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병주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당원들의 집단지성이 높은 것"이라며 "정권을 창출하려면 당이 분열하지 말고 단합하라는 집단지성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0일 시작한 전국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1위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마지막 종착지인 서울지역 경선까지 합산한 결과 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전화),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조사에서 낮은 득표율를 기록하며 최종 6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ARS투표의 경우 14.18%를 기록한 온라인투표와 비교할 때 4%p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경우 권리당원의 표 비중이 56%를 차지해 영향력이 높았다.
낙선 배경에는 정 후보의 '이재명 팔이' 발언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집단 행동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정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며 "이재명팔이를 하는 무리를 뿌리뽑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 지지층은 반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17~18일 권리당원 중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ARS투표를 진행했는데, 당시 이 대표 지지층 카톡방에는 '지금 권리당원 ARS투표 진행중'이라는 투표 독려 글이 올라왔다. 또 '검찰친일매국놈당과 국민과 전쟁중 내부총질하는 정봉주는 아웃', '조금 손해봤다고 당원배신하는 정봉주 아웃' 등의 글도 잇달아 게시됐다.
정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당내 일부 인사는 '당원이 교훈을 줬다'고 평가했다. 양문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원 앞에서 고개 치켜들면 어떻게 되는지를 다시 한번 당의 주인이신 당원들께서 교훈을 주셨습니다"라며 "왜 당원주권 대중정당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시대정신입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동시에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는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목표인 민주당으로서는 강성 당원의 입김이 향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향후 강경한 목소리를 여야 협상·협치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하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며 "(대권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당에 독으로 돌아올 우려가 있다"고 했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정 후보가 했던 말 자체가 그릇된 말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 한 사람만 보고, 한 사람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면 민주당이 집권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 전당대회는 그들만의 리그였다"며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세지면) 당내 갈등이 생기고 외연 확대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이 대표의 대권 가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강성 지지층의 입김 강화가) 의회 민주주의로 나갈때는 한계가 되겠지만 지금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을 끝내는 전면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정권에 대한 총력투쟁을 결의했기 떄문에 (지금 당장) 문제가 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좀 내리세요. 나라도 안 가요" 최민식이 일침한 이유는?
- 래퍼 산이, 공원서 행인 폭행한 혐의로 정식 입건
- '정부 vs 대출자' 전쟁 분위기… 국민·신한·하나 또 올린다
- 장신영, 강경준 '불륜 논란' 용서…"아이들 위해 결정"
- 세종 저수지에 영아 시신 버린 20대女 자수…"겁이 나서"
- '서울대 학부모' 인증마크, 인권위 판단 받는다
- 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조건 붙이는 건 하지 말자는 얘기"
- 도로 누워서 떼쓰는 아이 두고 간 엄마, 결국 차에 깔린 아이
- "가짜 계량기로 가스료 0원?"…7년간 숨긴 요양원 대표
- 한동훈 "기본 잊지 않겠다"…與 원로 "한다르크 돼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