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아트페어, 관광활성화 마중물로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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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마 투 더 월드(BAMA to the world). 세계가 부산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직접 나아가 세계 속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BAMA는 매년 상반기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아트페어로 올해 13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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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페어 통해 도시재생 사례많아
- 갤러리와 구매자 괴리 조절 역할
- 세계 유수 화랑에 혜택줘 유치해야
“바마 투 더 월드(BAMA to the world). 세계가 부산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직접 나아가 세계 속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부산화랑협회는 지난달 29일 2024정기총회를 열고 선거를 거쳐 채민정(71) 채스아트센터 대표를 부산화랑협회 1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6년 7월까지다. 채 신임 회장은 동아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거쳐 이화여대 대학원(순수미술학과)을 수료하고 홍익대에서 미술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그는 2001년부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채스아트센터를 운영해 왔다. 부산화랑협회에서는 지난 2년 동안 고문을 맡았다.
채 회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BAMA)의 성공을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BAMA는 매년 상반기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아트페어로 올해 13회를 맞았다. 지난 4월 열린 올해 행사에는 12만 명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1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보면 아트페어를 통해 도시와 국가가 살아나는 경우가 많아요. 스위스 바젤이 대표적이죠. 아트페어는 결국 판매자인 갤러리와 구매자 사이의 괴리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를 살펴보면 적자인 경우도 많지만, BAMA는 56개 회원 화랑이 적극 참여한 덕에 건실한 아트페어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채 회장은 BAMA의 성장을 위해선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재래시장과 백화점이 공존하는 아트페어 구상을 내놓았다.
“참여하는 갤러리가 팔리는 작품만 가져오고, 그래서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은 인정합니다. 아트바젤 홍콩에서 앤디 워홀의 그림을 선보여 주목받은 것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화랑에 부스 비용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해 아트페어로 불러들일 필요가 있다고 봐요. 시장을 열었는데 명품이 없으면 흥행이 안 되지 않겠습니까.”
특히 그는 부산이 바다를 낀 해양도시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트페어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채 회장은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오는 경우엔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데, 이를 하루만 더 늘리면 이들이 부산에 머물며 돈을 쓸 것”이라며 “바다라는 관광자원이 있는 만큼 잘 활용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재정 확보와 투명한 관리 ▷협회 회원 권익 향상 ▷회원 단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부산시 등 지자체의 지원 방안 모색, 회원 워크숍 정례화, 홈페이지 선진화 등이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줄이고 하나 된 협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대외적으로는 부산에서 미술을 중심으로 한 예술 콘텐츠를 고민하는 판을 펼쳐보이고 싶다고 했다. 이미 어떤 자리를 만들 것인지 구상도 끝냈다.
“미술은 사회 정신문화의 정점입니다. BAMA, 나아가 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 콘텐츠를 같이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공공기관 대학 상공계가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거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부산 발전의 토대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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