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학점제 소수과목,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듣는다

민경진 기자 2024. 8.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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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의 내년도 전면 도입(국제신문 지난 6월 18일 자 14면 보도 등)에 맞춰 부산시교육청이 온라인학교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온라인학교는 부산 관내 고교에서 자체적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소수 수강 과목 등을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평가 등을 위한 일부 오프라인 운영 포함)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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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덕천여중에 온라인학교 구축…학교서 자체 개설 어려운 과목, 위탁생 신분으로 학점 취득 가능

- 과목당 15명씩 총 600명 규모
- 스튜디오 갖춘 거점 7곳도 가동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의 내년도 전면 도입(국제신문 지난 6월 18일 자 14면 보도 등)에 맞춰 부산시교육청이 온라인학교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온라인학교는 소속 학생 없이 지역 내 고교생들에게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공립학교의 일종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 시범 운영을 목표로 북구의 옛 덕천여중 자리인 SW·AI교육거점센터(예정)에 ‘온라인학교’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식 개교는 내년 9월 1일이다. 온라인학교는 부산 관내 고교에서 자체적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소수 수강 과목 등을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평가 등을 위한 일부 오프라인 운영 포함)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학생들은 각자의 학교에 소속돼 있으면서, 온라인학교의 위탁생으로 수업을 듣고 해당 과목의 학점을 취득하게 된다.

온라인학교의 오프라인 공간은 연말 문을 여는 SW·AI교육거점센터의 5층에 조성된다. 기자재 스튜디오 등 구축은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학급은 총 6개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며, 모집 인원은 과목당 15명씩 총 600명 정도로 예상된다.

과목개설 신청 접수는 시작됐다. 지난달에 1차 희망과목을 접수받았고, 하반기에도 추가로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최근 교명 공모에도 착수했다. 다음 달께 온라인학교의 정식 명칭을 확정 짓고, 교원 수급 계획과 조례 개정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 3월께 시범 운영이 시작된다.

시교육청은 온라인학교와 함께 스튜디오 수강실 등을 갖춘 7개의 학교·지역거점센터도 가동한다. 학교거점센터는 부산진구 개성고와 해운대구 부산센텀여고로, 이미 두 곳은 자체 스튜디오를 갖추고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역거점센터는 ▷북구 구포도서관 ▷해운대구 반송도서관 ▷부산진구 시민도서관 ▷금정구 서동도서관 ▷해운대구 해운대도서관 우동분관 등 5개 도서관으로 정했다. 구포도서관과 반송도서관을 시작으로 지역거점센터 구축 작업이 진행되며, 내후년께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학교는 메인센터 격으로 강의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편성, 4세대 나이스 학적 및 성적 처리를 총괄한다”며 “학생들은 하교 이후에 집과 가까운 지역거점센터 수강실에서도 강의를 듣고, 강사진 또한 지역거점센터의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강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온라인학교와 지역거점센터 체제가 본격화하면 고교학점제도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 황서운 중등교육과장은 “온라인학교는 학생 일과 중, 방과후 모두 가능하도록 투-트랙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수요에 맞는 교원 확보 등 온라인학교를 이미 도입한 타 시도의 사례들을 참고해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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