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난 갖고도 옥신각신···대통령실 “연락했지만 답 안 줘”vs 민주당 “전혀 사실 아냐”

유설희 기자 2024. 8.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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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선출된 이재명 대표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재명 신임 민주당 대표 당선 축하난 전달 문제를 두고 옥신각신 진실게임을 했다. 윤 정부와 제1 야당 간 ‘불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부터 정무수석이 이재명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명의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오늘은 일단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정무수석이 대통령 축하난을 이재명 당대표에게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은 정무수석 예방 일자와 관련해서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난 전달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나눈 바 없다”며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관계가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의 야당 대표 축하난 전달을 두고도 소통이 안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상황이 이러니 영수회담이나 여야 협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요원하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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