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노조, '파업권·교섭권 유지' 주력…"장기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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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대표교섭권 및 파업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열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전삼노는 다른 노조와 연대해 전략적 교섭에 나서는 등 교섭권과 파업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가 교섭에 나설 경우 전삼노는 현재의 파업권을 잃을 수 있으므로 선제적으로 불안 요소를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3만6천명의 최대 노조인 전삼노가 다시 대표교섭권을 가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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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노조 설립 움직임도…불안 요소 제거해 안정적 투쟁 나설 것"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대표교섭권 및 파업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열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전삼노는 다른 노조와 연대해 전략적 교섭에 나서는 등 교섭권과 파업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삼노 관계자는 1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 2노조인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과 만나 파업 관련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안정적 투쟁을 위해 (2노조에서) 전략적 교섭을 요구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가 교섭에 나설 경우 전삼노는 현재의 파업권을 잃을 수 있으므로 선제적으로 불안 요소를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전삼노는 1년이 되는 이달 초까지만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보장받았다. 따라서 지금은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을 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파업권 역시 잃을 수 있다.
다만 전삼노에 따르면 아직 교섭을 요구한 노조는 없는 상태다. 여전히 전삼노가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최근 사무직노동조합(1노조)와 통합해 최대이자 1노조가 된 전삼노를 비롯해 구미네트워크(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 5노조) 등 4개 노조가 있다.
전삼노는 "현재 파업권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교섭 요구가 들어오면 파업권이 없어진다"며 "(이런 상황 발생 시) 파업 중에 현장 복귀를 바로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법파업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노조에서는 교섭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있었으나, 3노조(동행노조)의 경우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으며, 신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동행노조는 지난달 "대표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전삼노의 파업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행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6노조의 등장 가능성도 전삼노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다.
전삼노는 "집행부는 이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파업을 이어가기보다 해당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다시 파업권을 획득해 장기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만6천명의 최대 노조인 전삼노가 다시 대표교섭권을 가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8일 총파업을 시작한 전삼노는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하면서 게릴라식 파업 등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5∼18일 나흘간 샌드위치 연휴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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