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 1년···한미일 협력 '안정적 발전'
모지안 앵커>
지난해 이맘때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났었죠.
이곳에서 맺어진 협정을 기반으로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이 제도화되고 후속 회의가 잇따라 열렸는데요.
지난 1년간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이혜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이혜진 기자>
한미일 정상회의
(장소: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지난해 8월 현대사 주요 외교 무대, 미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역사상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
세 나라는 한미일 협력의 포괄적 지침,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채택합니다.
3국 협력 제도화를 통해 안정적 발전의 토대를 확립한 겁니다.
공동위협에 함께 대응하는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도 합의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모든 관련된 각료급 회담을 계속해서 갖기로 했습니다. 2023년, 2024년뿐 아니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는 방향입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법의 지배에 입각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3국의 전략적인 공조를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이렇게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협력 강화를 약속한 지 1년.
대통령실은 한미일 협력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상 간 합의문서를 기반으로, 북한 도발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정상회동 1회,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각 3회, 안보실장 1회 등입니다.
산업장관, 재무장관 회의도 최초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한미일 국방장관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만나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에 서명했습니다.
녹취>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3국 군 (고위) 관계자들이 모두 만날 수 있는 제도와 여건이 만들어졌고요. 이렇게 되면 캠프 데이비드 때 언급됐던 3국 공동훈련 자체도 일회성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조율하고 계속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같은 달 우리 합참의장과 일본 통합막료장, 미국 합참의장도 만나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확인했습니다.
협력 범위도 확장됐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기존의 전통 안보 분야에 국한됐던 한미일 협력 범위가 경제, 첨단기술, 사이버 개발 협력, 그리고 인적 교류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세 나라 간 경제안보대화는 두 차례 열렸고, 공급망과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한미일 우주안보대화에서는 국가 우주전략과 책임있는 우주 이용 등 우주안보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안이 한국 외교부, 미국 국무부, 일본 외무성 간 대화를 통해 다뤄졌습니다.
인적교류와 연구협력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올해 1월 한미일 3국 대학 간 퀀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고, 지난달 부산에서는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도 열렸습니다.
한미일 협력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속조치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3국이 올해 정상회의 개최에 공감대를 함께 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일 세 정상이 하반기 2~3차례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민혜정)
이런 3국간 공조를 바탕으로 협력의 지리적 범주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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