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열기 품고 북상···태풍 지나도 무더위

2024. 8.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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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9호 태풍 종다리가 서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통상 태풍과 함께 더위가 누그러지곤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태풍은 뜨거운 열기를 몰고 올라와 더위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찬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찬규 기자>

19일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습니다.

종다리는 한반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르면 20일 오전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가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제주도와 부산, 울산, 경남에 30~80mm, 많은 곳은 10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호남과 대구, 경북에도 20~60mm가 내리는 등 태풍은 전국에 비를 뿌리겠습니다.

종다리의 예상 최대 풍속은 초속 18m 수준.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되는데 종다리는 태풍 기준을 갓 충족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1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열대저압부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통상적으로 태풍이 지나가면 더위는 한풀 꺾이는데, 이번 태풍은 더위를 부추기겠습니다.

녹취>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태풍이 몰고 온 열기로 인해서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폭염 특보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태풍이 끌고 온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로 인해 30도를 웃도는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6.4도를 기록하며 2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계속 경신할 전망입니다.

부산과 인천은 각각 25일,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최장 기록을 새로 썼고 제주도도 35일째 밤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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