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조사' 간부 사망 "외압 없었다"‥"조사 거부, 의혹만 증폭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조사했던 국민권익위 간부가 숨진 뒤 처음으로 권익위가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처리 과정에 외압은 없었다는 권익위원장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내부 요구에 대해선 시급한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매달 열리는 국민권익위원회 정례 브리핑.
유철환 권익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8월 정례 브리핑을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조사 담당자인 국장급 간부가 이달 초 숨진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사실과 다른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데, 신고 사건 처리와 관련된 외압은 없었습니다."
위원장인 자신이 외압을 가한 적이 없는데다, 권익위원들이 표결로 결정하는 사안인데, 실무 국장에게 외압을 행사할 필요도 없다는 설명입니다.
"고인이 윗선이 종결 처리를 강행해 괴로워했다"는 권익위 안팎의 증언에 대해선, "고인으로부터 의견 표명을 들은 바 없다" "내부 압박이 있었다는 보고도 받은 적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직접 이제 그런 문제를 직접 이제 저라든가 이제 그 부위원장님한테 얘기를 하셨으면 저희가 조금 더 챙겨 봤을 텐데…"
고인의 죽음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다면서도, 일부 권익위원들이 요구한 외압 의혹에 대한 내부 진상조사는 당장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현재로선 자체 조사는 지금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건 유족과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밝히고 고인을 위로하려는 요구를 정쟁으로 폄훼했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뭉개겠다는 태도야말로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박주일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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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송록필 박주일 / 영상편집 : 정지영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839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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