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갭투자 꿈틀…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1년8개월 만에 최고
【 앵커멘트 】 최근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최근에 집값이 가파르게 뛴 지역에서 이 같은 조짐이 두드러지는데, 1년 넘게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전세가율이 영향을 줬겠죠.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올해만 60건 넘게 거래됐는데, 이 중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갭투자가 적지 않습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속에 올해 초 9억 원대였던 전세 가격이 최근 11억 4천만 원까지 높아지자 세를 안고 사두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대단지 위주로 투자하시려는 분들은 문의가 많아요. 외부에서 지방에 특히 많이 전화가 오고. 주말에 집을 보러 많이 오세요."
올해 집값 급등세가 두드러진 지역에선 매매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갭투자였습니다.
매맷값이 뛰고 있지만 전세가격 역시 60주 넘게 상승한 여파로, 서울아파트 전세가율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강북구의 이 단지는 전세가율이 60%가 넘습니다. 전세와 매매가 차이는 2억 원 대로 최근 거래량도 증가했습니다."
다만, 대출과 세금 등 다주택자 규제가 여전해 과거와 같은 '묻지마 갭투자'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전세가 비율이 올라도 역대 평균치보다는 여전히 낮기 때문에 당장 갭투자가 성행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요."
아파트와 달리 빌라 전세 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올해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액이 3조 원을 넘어서는 등 양극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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