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에게‥왜 '반국가세력'?

강연섭 2024. 8. 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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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을 쓴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집권 초반에는, 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그러면 대통령이 과거에 반국가세력의 검찰총장이었던 거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모호하게,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을 그렇게 부른단 비판도 나오는데요.

역사관 관련 비판이 빗발치니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처음 꺼낸 건 재작년 10월입니다.

이때는 종북 주사파를 반국가 세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국가 세력'은 여덟 달 뒤 다시 등장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여론이 들끓을 때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와 야권을 콕 찝어 반국가 세력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작년 6월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특히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할 때는 '반국가세력'이란 말이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작년 9월 15일,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3월 26일, 국무회의]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를 흔들고…"

반국가 세력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선동하는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작년, 광복절)]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이때도 윤 대통령은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무엇이 선동인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단어가 튀어나올 때는 이번 친일 논란처럼 윤 대통령의 역사인식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고도 했습니다.

그런 국민들에게 왜, 지금, 반국가세력에 맞서 항전이 필요한지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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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재석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838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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