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여정 마무리…흥행과 대중성 확보는?
[KBS 전주] [앵커]
스물세 번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축제 기간을 절반 줄이고. 개최 시기도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겼는데요.
예술적 성과 외에 흥행과 대중성은 얼마나 확보했을까요?
이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눈구녕이 없어라?) 그 눈 말고 글눈이 없다, 이 말여."]
단짝 소리꾼으로 현대 판소리의 역사를 써온 두 명창이 29년 만에 한 무대에 섰습니다.
["내 딸 청이, 생목숨도 죽었는데…."]
모두 여든을 훌쩍 넘겨 기력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인당수에 (빠져) 죽은 지가 어언 3년이나 되었오."]
판을 들었다 놨다 하는 소리의 기백만큼은 여전합니다.
[신영희/명창 : "우리 것(소리)은 역사의 한 페이지예요. 없어서도 안되고 없을 수도 없어요."]
이번 소리축제는 축제 기간을 열흘에서 닷새로 줄이고 공연 횟수는 그대로 유지했는데, 객석 점유율이 84.2%로, 지난해보다 14%p 올라 흥행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습니다.
[이왕준/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 "저희가 의도한 관계성의 확장, 네트워킹이 점점 많아지면서 말 그대로 공연예술계의 중심이 되는 축제로…."]
축제 기간도 가을에서 여름 휴가철로 옮겼지만, 별다른 안전 사고 없이 대중성도 확보한 것으로도 평가됩니다.
[신일·신진주/관람객 : "저녁 공연 같은 경우는 여름 정취에 맞게 시원한 연주, 공연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 점이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스물세 살 청년으로 성장한 소리축제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공연예술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정체성 확립과 예술적 외연 확대가 여전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화면제공:전주세계소리축제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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