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10대 중 4대는 중국산…기사도 승객도 "불안"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 어느 때보다 커졌죠. 그동안 숫자만 늘리는데 급급하고 안전 대책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은데, 최근 급격히 늘어난 '전기버스' 역시 그렇습니다.
전기버스 10대 중 4대는 중국산인 상황인데, 이 소식은 이자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관들이 소화액을 퍼붓는 차, 전기버스입니다.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을 완전히 끄는데 7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버스 기사 : {1월에 여기 버스, 전기차 버스 불 한 번 났었잖아요.} 응 충전하다가. 운행하다가는 잘 안 나고 충전하다가…]
그러려니 하고 넘겼던 사고, 인천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걱정이 커졌습니다.
[버스 차고지 관계자 : 문제예요, (불나면) 어떻게 할런가. 소화기도, 지금은 일반 소화기를 달았는데…]
친환경 대중교통이라며 도입한 전기버스, 현재 6700여 대가 달립니다.
그중 40%는 통상 우리나라보다 낮은 안전기준에 따라 제작되는 중국산입니다.
국산에 비해 2억원까지 저렴한데다, 국산은 물량도 부족해 중국산 전기버스는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현대차 출고가 안 되니까. 차가 생산이 돼서 나와야 하잖아요? 중국차라도 빼야(구매해야) 하니까.]
차를 모는 기사도, 승객들도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서정/서울 연남동 : 옆에 있으면 불안하긴 한 거 같아요. 열 받거나 그럼 혹시 모르니까…]
지난 5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5400억 원에서 1조 7천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전 관리 관련 예산은 16억원 느는 데 그쳤습니다.
보급만 늘리려 할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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