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 용서' 장신영, 박복한 여자 아닌 씩씩한 엄마로 [Oh!쎈 레터]

박소영 2024. 8. 19. 19: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인천공항, 박재만 기자] 배우 장신영·강경준 커플이 화보 촬영 차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출국하고 있다.배우 장신영·강경준 커플이 출국장으로 향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pjmpp@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장신영이 바람난 남편을 용서하기로 했다. 박복한 여자가 아닌 씩씩한 엄마로 거듭날 전망이다. 

장신영은 19일 개인 SNS에 “그동안 저희 가족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라는 글을 오랜만에 남겼다. 

지난 1월,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보도의 주인공이 됐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A씨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강경준과 고소인의 아내 A씨는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같이 일했고 고소인은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경준은 배우보다는 장신영과 연애 및 결혼으로 사랑꾼 이미지를 키웠다.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난 장신영과 결혼에 골인했는데 장신영이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까지 살뜰하게 챙겨 감동을 안긴 것. 게다가 두 아들과 함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상황에서 상간남 소송에 휘말려 대중의 충격은 컸다. 

누구보다 장신영이 큰 상처를 받았을 터.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는 장신영은 “어느 날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  평화가 너무 좋더군요.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상처를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 하고 저를 가만히 불렀습니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겁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고백했다. 

[OSEN=최규한 기자] 26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최국희) VIP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강경준과 장신영이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6 / dreamer@osen.co.kr

지난달 24일 강경준을 둘러싼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다만 강경준이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은 종결됐다.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인 셈인데 강경준이 현 상황을 너무 힘들어 하는 까닭에 긴 법정싸움보다는 고소인의 청구 내용을 수용했다. 

강경준은 지난달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며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습 니다.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 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되었습니다.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장신영은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습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합니다.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설수 있게 했습니다.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장신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sunday@osen.co.kr

장신영은 지난 2006년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결혼 3년 만인 2009년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했다. 이때 얻은 아들과 함께 2018년 5월 강경준과 새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정우도 태어났고 강경준은 두 아들을 살뜰히 챙기며 가정적인 면모로 호감을  쌓았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불륜 의혹’ 꼬리표다. 다행히 장신영과 아이들이 그의 곁에남아 가정을 지키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장신영을 보며 박복하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지만 장신영으로서는 두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불쌍한 아내가 아닌 강인한 엄마이자 연기 잘하는 배우로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설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