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지시가 부대표 소명서에 그대로"…어도어 전 직원 법적대응 예고

이한주 기자 2024. 8. 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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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에서 성희롱 피해 등을 입었다고 주장한 전 어도어 직원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민희진 대표와 가해자로 지목한 부대표를 이번 주 노동청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도어 부대표에게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B씨가 오늘(19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카카오톡 대화 내용입니다.

직접 문장도 써주고 어디에 배치할지도 알려줍니다.

B씨 업무능력이 문제였다는 부분을 강조하라고 합니다.

B씨가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부대표 A씨를 신고한 뒤 A씨와 민희진 대표가 나눈 대화입니다.

민 대표는 사적 대화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하이브 인사팀에 보낸 소명서에 민 대표 지시가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고 반박했습니다.

[B씨/전 어도어 직원 : 부대표 A씨가 (인사팀에) 보낸 이메일(소명서)에 그대로 볼드 처리돼서 '기본적으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그냥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적혀 있어요.]

민 대표가 조사 초기부터 객관적이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B씨/전 어도어 직원 : (민 대표가) '무책임한 날조다 보복성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HR(인사팀) 쪽에 이메일을 보냈어요, 3월 7일(신고 다음 날)에. 대표자가 이렇게 중립을 지키지 않고 본인이 직접 조사에 개입하면 안 되거든요.]

B씨는 민 대표를 노동청에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 대표 측은 "성희롱에 대한 인사팀 조사가 명확한 근거에 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것"이며 "조사 주체는 하이브였고, 민 대표는 조사 과정에 일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 이사회 차원에서 제3의 조사기관에 의뢰하는 방안 등 재조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디스패치]
[영상디자인 오은솔 / 영상자막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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