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간 블링컨 “가자전쟁 끝낼 마지막 기회”

이민경 2024. 8. 19.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사진) 장관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 후 9번째 방문… 휴전 협상 압박
이란도 중재국과 접촉 등 다각 개입
하마스, 중재안 거부… 이도 ‘시큰둥’
美 민주 정강, 이 무기 금수 결국 빠져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7일 이후 9번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사진) 장관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휴전을 성사시키며 모두가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위한 더 나은 길로 나아가도록 할 최선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휴전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전환점을 돌았다”며 “갈등이 (중동) 지역을 삼키기 전에 휴전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 전 중동정세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결할 과제로 보고 있다.

휴전 협상에 이란이 중재 당사국과 수차례 접촉하는 등 다각도로 개입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보고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에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후 공언해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이 자제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 가자지구 공습 지속 … 불길 치솟는 주택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주거용 건물이 파괴되며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밤새 1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전쟁 당사자들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데이르 알 발라의 한 가정집에서 성인 여성과 자녀 6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다른 공습으로 데이르 알발라에서 최소 4명이 더 사망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블링컨 국무장관 도착 이후 성명을 내고 휴전 협상 중재안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중재안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은 영구적 휴전을 거부하고 포괄적인 철군을 거부한 채 넷자림 교차로와 라파 국경검문소, 필라델피 회랑을 계속 점령하려고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넷자림 회랑은 가자지구 중부를 가로지르는 도로로 교통 요충지이며,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 남단 이집트 국경을 따라 형성된 도로다.

한편, 이날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발표한 2024 정강정책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가 언급되지 않았다. 새 정강정책에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지지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국가로 병존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