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뺑소니' 인정했는데…팬들은 "'김호중 방지법' 철회하라" 댓글테러[이슈S]

김현록 기자 2024. 8. 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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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김호중이 2번째 공판에서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팬들은 '김호중 방지법'을 두고 폭탄 문자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호중 측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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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트로트가수 김호중이 2번째 공판에서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팬들은 '김호중 방지법'을 두고 폭탄 문자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호중 측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김호중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데 이어 음주사고 피해자와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피해자가 직접 김호중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호중이 최대한 실형을 면하고 감형받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법조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김호중은 그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최근 재판부가 구속기간을 1차 갱신을 결정하며 10월까지 구속 상태가 연장돼 이 역시 김호중을 압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반대편에 서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고, 김호중은 도주해 현장을 벗어났다가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과 경찰 조사를 받으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CCTV 영상 등이 공개된 뒤에야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했는데, 검찰은 김호중이 사고를 낸 후 술을 더 마셨고 시간이 지나 측정된 만큼 위드마크로는 음주 수치 특정이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빼고 기소했다.

이 가운데 김호중 사건 이후 음주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술을 추가로 마셔서 음주운전 처벌을 회피하는 이른바 '술타기' 형식의 모방 범죄가 잇따랐다. 이에 국회에서는 '술타기' '음전자 바꿔치기' 등을 엄하게 처벌하도록 하는 이른바 '김호중 방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김호중 팬들의 악성 댓글이 이어지는 지경이다. 최근 경찰의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이를 운전면허 취소, 정지할 수 있는 사유로 추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법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당파를 가리지 않고 댓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 팬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국회 홈페이지는 물론 각 의원의 SNS에 "김호중 이름을 빼라" "지지를 철회하고 낙선운동을 하겠다" "두고보자"며 항의글과 항의 댓글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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