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교량 폭파” vs 러시아 “요충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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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이 치열한 영토 점령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본토 안으로 들어간 우크라이나 군은 다리들을 끊으면서 고립 작전에 나섰고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본토 깊숙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폭발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다리 상판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러시아 쿠르스크주 세임강 교량이 폭파됐습니다.
16일에 이어 이틀 만에 또 다시 교량 폭파에 성공한 겁니다.
이제 쿠르스크 지역에 남은 온전한 다리는 한 개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보급품 전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 병력과 물자 공급을 차단해 이 지역을 장기 점령 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작전은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전쟁의 '완충지대'를 만드는 겁니다."
반면 러시아는 동부 요충지 장악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각 어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스비리도니우카 마을의 통제권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점 포크로우스크에서 15㎞ 떨어진 최전선 마을로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기 위해 수개월 간 인근 마을들을 공격해 점령해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면 도네츠크 전체를 점령하겠다는 오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며 양측의 전쟁이 서로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 게임'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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