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서 쓰러진 남성…휴가 왔던 소방대원이 살려
[앵커]
섬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응급 처치와 의료기관 이송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데요.
경남 욕지도에서 갑자기 심정지가 된 시민을 휴가 중이던 소방대원과 시민들이 발빠르게 대처해 살려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오전, 경남 통영 욕지도의 한 카페 앞 도로.
운전석에 타려던 남성이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놀란 사람들이 달려들어 차도에 쓰러진 남성을 인도로 옮기고, 곧바로 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구급대가 도착한 뒤에도 자동심장충격기를 건네받더니 응급처치를 이어갑니다.
신속한 대처 덕분에 심정지에 빠졌던 50대 남성은 2분 만에 호흡이 돌아왔습니다.
발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시민은 욕지도에서 휴가를 보내던 현직 소방관.
[김종범/충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119항공대 소방교 : "임종호흡이라고 심장마비 오기 전의 호흡을 보이시길래 안 되겠다(싶어) 인도로 들어왔거든요."]
6년 차 구급대원인 김 소방교는 호흡이 돌아온 남성을 육지 병원으로 이송하는 해경 경비정에까지 동승해 보살폈고, 남성은 병원 도착 직전 의식도 되찾았습니다.
응급구조사로 일했던 김씨의 여자친구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119와 통화하며 응급처치를 도왔습니다.
[김종범/충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119항공대 소방교 : "섬이다 보니까 병원까지 언제 도착할지 모르고, 육지에 내렸다고 해서 바로 병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저는 그게 걱정됐거든요."]
한 소방대원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이 심정지에 빠진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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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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