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테마주 삼부토건, ‘감사의견 거절’에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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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삼부토건 주가가 19일 하한가로 떨어졌다.
앞서 14일 삼부토건은 회계감사인으로부터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 지정과 함께 16일 하루 거래를 정지시켰다.
19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이날 삼부토건은 14일 종가(1054원)에 견줘 29.98% 떨어진 73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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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부터 5배 급등…주가조작 논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삼부토건 주가가 19일 하한가로 떨어졌다. 앞서 14일 삼부토건은 회계감사인으로부터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 지정과 함께 16일 하루 거래를 정지시켰다.
19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이날 삼부토건은 14일 종가(1054원)에 견줘 29.98% 떨어진 738원에 거래를 마쳤다. 1503만주가 거래됐는데, 하한가 매도잔량이 1757만주 쌓인 채 거래를 마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직전 삼부토건은 시가총액이 2357억원에 이르렀다. 13만7653명의 소액주주가 전체 주식의 91.88%(6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디와이디는 저축은행에 담보 제공되었던 주식 623만여주에 대해 지난 9일과 12일 반대매매가 이뤄져, 지분율이 7.77%에서 4.98%로 줄었다고 16일 공시했다.
삼부토건은 상반기에 515억5천만원 적자를 내, 지금까지 누적 결손금이 2567억원에 이른다. 순자산(자본총계)은 616억원으로 공시돼 있는데,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이 1712억원에 이른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한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1948년 설립돼 국내 1호 토목회사로 꼽히는 삼부토건은 지난해 2월24일 디와이디가 8.85%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다. 5월 들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퍼지며, 5월18일 1050원에서 7월17일 장중 5500원까지 5배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아무개씨에게 5월14일 ‘내일 삼부 체크하고’라고 말하고, 송씨가 ‘감사하다’고 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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