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물류대란…해진공, 국내외 인프라 확보 주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해상 운임지수가 3개월 가까이 3000대를 유지하는 등 해상 운임이 강세를 이어가고 항만 체선과 선복량 부족 등 물류 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 한진해운 시절에는 항만과 물류센터 등 세계 곳곳에 물류 인프라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었지만 한진해운 몰락과 함께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민간과 시카고 물류시설 추진
- 롯데와 베트남 진출 등도 협업
글로벌 해상 운임지수가 3개월 가까이 3000대를 유지하는 등 해상 운임이 강세를 이어가고 항만 체선과 선복량 부족 등 물류 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 한진해운 시절에는 항만과 물류센터 등 세계 곳곳에 물류 인프라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었지만 한진해운 몰락과 함께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1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해진공)는 물류 인프라 등 공급망 확보와 해외 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인프라 투자 진행 상황을 보면 해진공은 부산항 신항 양곡터미널에 1200억 원 수준의 공동 투자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울산항 현대오일터미널에도 1200억 원가량의 투자를 협의하고 있어 오는 11월께 확정될 전망이다. 또 광양터미널의 배후물류시설에 150억 원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해진공은 지난 4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 방안’ 이행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 공급망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해외 투자 상황은 ‘터미널 배후단지’가 주를 이룬다. 항만 터미널은 매물이 없는 데다 물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금액도 너무 많이 올랐다. 해진공은 민간기업과 함께 미국 시카고 쪽에 물류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앞선 2022년 CJ대한통운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외 항만물류 인프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물류 전문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는 베트남 진출을 타진 중이다. 해진공은 지난 5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글로벌 물류·공급망 경쟁력 제고 및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베트남 호치민 소재 상온 및 저온 물류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도입, 항만·물류 인프라 확보 등에 대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에서 항만, 물류로 연결되는 통합 물류 서비스 체계가 구축되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입 운송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진공과 민간기업 등이 항만 및 물류 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선박 공격 등 홍해 사태로 발생한 물류대란과 무관치 않다.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한때 3700선까지 올랐다가 최근 3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항만 등 세계 주요 항만의 체선율이 높아지고 일정에 쫓기다 보니 주요 항만에 기항하지 않는 ‘패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항만과 물류센터 등 항만 및 물류 인프라 확보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주요 항만에 국적 터미널 및 물류센터가 있으면 체선이 많더라도 우리 기업 또는 국적 화물을 먼저 상·하역할 수 있고 물류센터에 우선 보관도 가능하다. ‘끊김 없는 흐름’이 생명인 항만·물류에서 관련 인프라 확보는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사법 개정으로 국내 물류 인프라 신규 개발 사업은 물론 해외 항만 물류 사업에까지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해외 주요 물류 거점 내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