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0명, 설 자리 없는 호남 정치
[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2기 체제가 본격화됐습니다.
당내 친명 색채가 더욱 뚜렷해진 가운데 2기 출범과 함께 발표된 핵심 당직 인선에 광주와 전남 정치인은 제외됐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배출에 실패한데 이어 호남 정치력 약화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 대표 재선에 성공한 이재명 체제의 주요 당직에 광주와 전남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2기 지도부의 핵심 당직 가운데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유임됐지만, 광주의 민형배 의원이 맡았던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 지역구의 천준호 의원으로 교체됐습니다.
민 의원의 낙선으로 최고위원이 모두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로 채워진데 이어 임명직 당직에서도 광주 전남은 제외됐습니다.
남은 건 당 대표가 정하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뿐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명직 최고위원에 관심이 많은데 호남 지역이나 아니면은 계파에 대한 배분이 있을까요?)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지금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선출직 6명 가운데 5명이 경상도 연고라며 대선을 염두한 인적 구성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으로 호남 소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명진/더연정치랩 대표 : "민주당 내 호남 정치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되었다고 봐야 되죠. 물론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 과정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볼 수 있지만 지역민들로서는 굉장히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의 심장에서 집토끼로 전락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호남 정치.
최소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도 기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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