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원 막고 7년간 가스 사용량 거짓 신고…요양원 대표 구속

이기상 2024. 8. 19. 19:3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스 검침을 막고, 사용량은 0으로 거짓 신고해 온 요양원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건물 다섯개 층을 쓰는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7년간 안 낸 가스 요금이 1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요양원 건물 창고로 들어섭니다,

구석에 나무로 만든 보관함을 열자 보일러와 도시가스 계량기가 보입니다.

[현장음]
"뭐하러 이렇게 다 함으로 싸놓으셨을까?"

요양원 조리실로 가자 가스레인지에 큰 솥이 걸려있고 파란색 가스불이 들어온 것도 보입니다.

[현장음]
"가스 지금 쓰고 계시고."

조리실 벽면에도 나무로 만든 수납함을 열자 계량기가 보입니다,

가스 사용량이 표시돼 있지만, 이 요양원은 7년째 가스를 전혀 쓰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가스 계량기를 확인하려고 검침원이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이유로 출입을 막았습니다.

"요양시설이라 마음대로 들어올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검침원이 확인을 못하면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을 알려줘야 하는데, 요양원 대표가 가스 사용량이 '0'이라고 기록한 겁니다.

요양원은 이 건물 다섯 개 층을 쓰고 있습니다.

7년 동안 사용량이 없다며 안 낸 가스 요금은 1억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압수 수색을 나온 경찰관에게도 "코로나를 퍼뜨릴 수 있다"며 요양원 진입을 막고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요양원 대표를 사기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조아라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