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원 막고 7년간 가스 사용량 거짓 신고…요양원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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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검침을 막고, 사용량은 0으로 거짓 신고해 온 요양원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건물 다섯개 층을 쓰는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7년간 안 낸 가스 요금이 1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요양원 건물 창고로 들어섭니다,
구석에 나무로 만든 보관함을 열자 보일러와 도시가스 계량기가 보입니다.
[현장음]
"뭐하러 이렇게 다 함으로 싸놓으셨을까?"
요양원 조리실로 가자 가스레인지에 큰 솥이 걸려있고 파란색 가스불이 들어온 것도 보입니다.
[현장음]
"가스 지금 쓰고 계시고."
조리실 벽면에도 나무로 만든 수납함을 열자 계량기가 보입니다,
가스 사용량이 표시돼 있지만, 이 요양원은 7년째 가스를 전혀 쓰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가스 계량기를 확인하려고 검침원이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이유로 출입을 막았습니다.
"요양시설이라 마음대로 들어올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검침원이 확인을 못하면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을 알려줘야 하는데, 요양원 대표가 가스 사용량이 '0'이라고 기록한 겁니다.
요양원은 이 건물 다섯 개 층을 쓰고 있습니다.
7년 동안 사용량이 없다며 안 낸 가스 요금은 1억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압수 수색을 나온 경찰관에게도 "코로나를 퍼뜨릴 수 있다"며 요양원 진입을 막고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요양원 대표를 사기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조아라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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