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계량기로 7년간 가스요금 '0원'…요양원 대표 구속
【 앵커멘트 】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집들은 가스검침원들이 돌아다니며 사용량을 확인하곤 하는데요. 검침원들의 눈을 속여 가스를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속여, 7년 동안 무려 1억 7천만 원 상당의 가스요금을 내지 않은 요양원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심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정릉동의 한 요양원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벽에 놓인 나무함들을 열어보니 안쪽에는 가스계량기가 숨겨져 있고, 병원 안쪽에는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가 올려져 있습니다.
(현장음) "뭐하러 (가스계량기를) 이렇게 다 함으로 싸놓으셨을까."
7년 동안 가스 사용량을 '0'이라고 속여 요금 1억 7천만 원을 내지 않은 요양원 대표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A 씨는 요양원을 찾아온 검침원들에게 사용량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있다며 가스 검침을 거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나무 패널을 이용해 계량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숨기고, 별도 계량기를 탈부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계량기 수치를 조작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엔 감염 위험이 있다는 핑계를 대며 번번이 검침을 막았던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마저 몸으로 밀쳐 공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까지 "검침원이 방문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심정주·유영모 화면출처 : 서울 성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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