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 피해로 아직도 집에 못 가요”…배터리 3차 정밀감식
[앵커]
인천 전기차 화재가 난지 3주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부 주민들은 분진 피해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 벤츠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3차 정밀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입구에 쓰레기 더미가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가전제품은 물론 아이들의 책과 신발까지, 모두 시꺼먼 먼지에 뒤덮힌 채 버려져 있습니다.
[피해 주민/인천 서구 : "아기들 플라스틱 같은 것들 다 버려야하는 상황이라, 제가 닦아야하는데 그것도 안전하지는 못하다는 거…."]
화재가 난 아파트 계단입니다. 이곳 벽을 훑으면 손에 분진이 가득 묻어날 정도로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전기와 수도 공급은 재개됐지만, 여전히 누수와 분진 피해가 이어지면서 주민 84명은 20일 가까이 임시 거주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유주상/인천 서구 : "지금은 그냥 단기 임대로 좀 있습니다. 분진이 다 들어왔었나 봐요. 재산 피해가 보상 절차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많이 안타깝죠."]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오늘 3차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불이 난 벤츠 차량의 배터리팩은 10개의 모듈과 360개의 셀로 구성돼 있는데 이 내부 구성 요소의 결함이 화재 원인인지 보는 겁니다.
[공선회/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배터리 팩 자체를 볼 필요성이 있어서 셀하고 모듈 안에 발화 지점을 특정할 수 있는지 또 배선이나 이런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 그런 걸 살펴볼 예정입니다."]
경찰은 벤츠 차주와 최초 목격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쳤습니다.
차주는 "지난해 전기차 정기점검을 받았다"며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기 전까진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관계자도 불러 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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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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