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양식장 폐사 확산…“지금부터가 위기”
[KBS 대구] [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바닷물도 달궈지면서 한낮에는 수온이 30도까지 오르고 있는데요.
이를 견디지 못한 어류들이 잇따라 폐사하면서 양식장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도다리와 광어 30만 마리를 기르는 양식장, 작업자가 수조 안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냅니다.
피해가 발생한 지난 일주일간 건져낸 물고기는 2만 마리가 넘습니다.
현재 바닷물의 온도를 알려주는 온도계입니다.
이 온도가 한낮에는 30도까지 올라갑니다.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 앞으로 더 많은 물고기가 폐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영상/양식업자 : "갑자기 30도까지 올라갔는데 지금부터 시작인 거 같아요.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저희 양식하는 어가들이 너무 힘들고 답답한 심정입니다."]
경북지역 양식장에선 지난 8일 물고기 폐사 첫 신고 이후 어제(18일)까지 25곳에서 43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3억 2천여만 원, 특히, 강도다리 등 냉수성 어종의 피해가 큽니다.
경북 동해 전역에 내려진 고수온주의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양식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초련/포항시 수산자원팀장 : "수온을 낮출 수 있는 얼음을 지원하고 있고요, 액화 산소를 많이 요구하셔서 액화 산소를 (추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양식업계, 피해가 얼마나 더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막막한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김무주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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