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원’ 팔당호에 녹조 ‘비상’…9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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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불러온 것, 또 있습니다.
바로 호수에 퍼진 녹조입니다.
수도권 최대 식수원인 팔당호에도 녹조가 퍼지고 있어 먹는 물에 영향을 미칠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녹색 밭이 끝없이 펼쳐진 것처럼 보입니다.
수도권 최대 식수원 팔당호에 녹조가 퍼진 모습입니다.
팔당호 인근 상수원보호구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녹조 현상으로 물 색깔과 풀 색깔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곳에서 지난 12일 기준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가 1㎖당 8천 개 넘게 측정됐습니다.
9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이번 주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6년 만에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원문 / 서울 강남구]
"이걸 언제쯤 다 걷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죠. 서울 시내 수돗물 먹고 있는 사람은 걱정일 수 밖에 없죠."
다른 곳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서는 녹조균을 걸러내는 녹조제거선을 3대에서 6대로 2배 늘리고 에코 로봇도 투입했지만 녹조 제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대청호와 보령호에선 올해 첫 녹조 '경계' 경보가 발령됐고 다른 5개 지점에서는 '관심' 단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유해 남조류 세포가 2주 연속 ml당 1천 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경보가 발령됩니다.
[최승일 / 고려대학교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폭염이) 상당히 역대급으로 오래 지속 됐잖아요. 녹조가 살만한 조건이 잘 됐죠. 비가 오거나 해서 쓸려나가지 않는 이상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죠."
환경부도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돼 녹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먹는물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신현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태희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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