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 수뢰 혐의’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 영장 심사
[KBS 청주] [앵커]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알선 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정 전 의원은 '정치 공작설'을 제기하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선 수뢰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정우택 전 국회의원.
오늘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정우택/전 국회의원 : "오랜 기간 정치생활을 해왔지만, 결코 부정한 돈을 받고 정치를 한 적이 없습니다."]
사건은 지난 2월, 정 전 의원이 지역 카페업자 오 모 씨에게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곧바로 봉투를 돌려줬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6개월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겁니다.
경찰은 정우택 전 의원이 2022년, 상수원 보호구역 안 영업규제를 풀어달라는 청탁 대가로 카페 업자 오 씨에게 모두 7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완화는 지역구의 중요 현안이었다면서, 청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습니다.
["(보좌진에게) 혹시 법 규정에 예외 규정이 있어서 허가할 여지가 있는지 한 번 그런거나 좀 알아봐 줘라. 그게 저는 전부입니다."]
정 전 의원은 또 총선 직전 불거진 이 문제로 논란이 확산하자, 총선 20여 일을 남겨두고 공천이 취소됐는데 이를 두고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해왔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카페 업자 오 씨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화면제공:충북인뉴스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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