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첫 당직 인선…지명직 최고위원 김경수 껴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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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탕평 인사'에 방점을 찍고 주요 당직 인선 작업에 들어가면서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지명직 최고위원 기용 여부가 정치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시 영남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당 안팎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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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기 이어 유임… 전략위에 천준호
- 지역안배 차원 金 기용 목소리 커
- 친명계 내부선 찬반 반응 엇갈려
- 李대표, 22일 文 전 대통령 예방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탕평 인사’에 방점을 찍고 주요 당직 인선 작업에 들어가면서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지명직 최고위원 기용 여부가 정치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여겨지는 김 전 지사는 이 대표에게는 정치적 라이벌이나 마찬가지다. 이 대표가 김 전 지사의 정계복귀의 길을 직접 열어줄 가능성을 두고 당내 공방도 오간다.
이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각각 김윤덕(전북 전주갑)·진성준(서울 강서을)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유임됐다. 진 의원의 경우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전북 전주가 고향으로 호남 인사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위원장으로는 1기 지도부에서 2년 간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을 임명했다.
현재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지역 안배’가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지역구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시 영남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당 안팎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김 전 지사를 껴안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대표 역시 김 전 지사 복권이 결정된 뒤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에 출연해 ‘김 전 지사 복권이 야당 갈라치기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며 “나도 너무 ‘이재명 단일체제’라고 비난받을 정도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이 걱정이다. 우리 진영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대권주자가) 되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반응이 엇갈린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 거취와 관련해 “본인이 생각한 어떤 복귀 일정도 있고 정치적인 계획도 있으실 것 같다”며 “김 전 지사가 오시면 어떤 것이 최적인가 의논하면 될 것”이라며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장경태 의원은 지난 13일 YTN과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 마음의 준비가 되신다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도 이 전 대표가 고려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2일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념식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에서 당내 통합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 대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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