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3년 1개월 만에 여야 대표 회담…성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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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생각보다 빠르게 만나네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대표 선출됐는데 오늘 바로 회담 날짜를 잡았으니 지체없이 만나기로 한 거죠.
여야 대표가 회담 형식으로 만나는 건 지난 2021년 7월 이준석, 송영길 회담 이후 3년 1개월 만입니다.
Q. 누가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한 거에요?
빨리 만나자는데는 양 측 이견이 없었습니다.
오늘 두 대표 비서실장간에 오간 통화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이 전화를 걸어 날짜를 제안합니다.
모레죠. 수요일에 보자고요.
한 대표 쪽에서 수요일은 안 되니 목요일을 제안합니다.
목요일은 이 대표가 안 되니, 이번주를 넘기지 말고 가장 빨리 보는 일요일 오후 3시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당대표간 의례적인 예방 인사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가자는데도 뜻을 모았다고 합니다
Q. 그럼 뭔가 성과가 나는 거에요?
3년 1개월 동안 여야 대표가 못 만난 이유도 있겠죠.
서로 많은 걸 얻어가려는 신경전 벌써부터 치열합니다.
핵심은 단연 채상병 특검법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두 가지 조건을 걸었죠.
제3자 추천안과 이른바 제보공작 사건도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시키자고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의혹 관련 제보가 야당과 가까운 측의 공작이었다는 의혹입니다.
두 조건 중 이 대표 제3자 추천안은 검토할 수 있다 뜻 밝혔죠.
두 번째 제보공작 사건도 민주당 측에서 받을지 검토 중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리가 다 받아주면 한 대표가 거부할 명분이 없어지니 코너에 몰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제3자 추천안도 받으면 안된다는 의견을 냈거든요.
민주당의 노선 정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민생 쪽은 어때요? 의제로 다뤄질 만한 게 있을까요?
이 역시 주안점이 서로 다릅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다시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고요.
한 대표는 일률적 현금살포에 반대하며 격차해소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양 측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민주당 쪽에서도 오늘 전 국민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나왔고, 한동훈 대표 측에서도 "전국민 지급만 아니면 고민해볼만 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금투세 폐지, 지구당 부활도 합의 가능성이 있죠.
두 대표 모두 외연 확장을 위해 통큰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는데요.
다만 기본적으로는 여야 대표 모두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상황, 기선제압용 힘겨루기가 치열할 전망입니다.
Q.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요?
대통령실 여야 대표와의 만남이 우선이라며 꺼렸죠.
다만 한 대표를 만나면 공은 대통령실로 갑니다.
이번주 안에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 대표에게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합니다.
2년 전을 돌이켜보면 이 대표 취임하고 축하난 전달할 때 대통령과 곧바로 통화가 이뤄졌었는데,
이번에도 이 통화가 이뤄질지, 통화에서 추가 제안을 하지도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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