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지자체 CCTV로 공중에서 위치 추적해 대응
[앵커]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은 지상에 떨어진 다음에 주민 신고로 수거해왔는데요.
지방자치단체의 CCTV를 활용해 공중에서부터 오물풍선의 이동을 감시, 추적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에 차량이 파손되거나, 기폭장치로 화재가 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오물풍선의 낙하 지점은 주민 신고에 의존해 파악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오물풍선의 이동을 감시, 추적하는데 지자체의 CCTV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영상감시 시스템을 공중영역 감시체계로 전환하겠습니다!"]
도로를 향하던 CCTV가 일제히 공중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오물풍선을 가정한 드론이 상공에 나타나자, CCTV가 따라가며 위치를 확인합니다.
영상 정보를 공유받은 경찰과 군 부대는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빠르게 수습합니다.
시 전역의 CCTV 7400여 대 중 60대를 선별해 공중 감시, 추적 체계를 구축한 겁니다.
[최대호/경기 안양시장 : "선제적으로 24시간 방범 CCTV를 통해서 관리 감독하고 이것을 군과 경찰과 연계해서 제거함으로써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응급상황 시에는 수도군단이 총괄적인 상황 대응과 공중 영역에서 안전 확보를, 경찰은 지상 영역에서 질서 유지를 담당하게 됩니다.
군의 감시 자산이 닿지 않는 도심지의 안전을 보완하고 영상 채증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정택/수도군단장 : "통합관제센터의 CCTV와 군에서 갖고 있는 자산을 통합 운용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시민들의 안전 보장을 위한 노력을 군도 최일선에서 노력할 것을 말씀드리고..."]
북한 무인기 남하를 가정한 시연에서도 지자체 CCTV는 시속 120km로 비행하는 헬기를 실시간 추적했습니다.
수도군단은 주기적인 통합방위 훈련을 거쳐 공중 감시 체계를 경기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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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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