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정계곡, 피서객 버린 쓰레기로 ‘몸살’
[KBS 춘천] [앵커]
계속된 폭염으로 강원도 산간계곡에 막바지 피서객들이 붐비고 있는데요,
피서객들이 다녀간 곳마다 무단 투기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려한 산세에 맑은 물로 이름난 홍천강 유원지.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들이 몰리는 유원지 입구에 쓰레기가 산을 이뤘습니다.
빈 페트병과 부탄가스통이 나뒹구는가 하면 타다 남은 모기향에 바람 빠진 튜브까지 다양합니다.
피서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부터 온갖 쓰레기가 어지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유원지인지 쓰레기장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돕니다.
[정은지/서울시 동작구 : "여기가 쓰레기장 입구인 줄 알았어요. 그래 가지고 좀 당황했죠. 악취가 너무 심해요."]
강가엔 과자 봉지며 양말에, 고기를 구웠던 석쇠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강으로 흘러들면 환경 오염까지 일으킵니다.
[남궁강/홍천군 서면 :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갔으면 좋은데 그냥 버리고 가면 참 보는 데 굉장히 불쾌합니다."]
강 상류도 상황은 마찬가지.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 팻말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검은 비닐봉지 속에서 플라스틱 그릇과 맥주캔이 쏟아져 나옵니다.
버리는 건 피서객이지만 치우는 건 주민 몫입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냥 갖다 버려요. 봉지에 담아 버리는 것만으로도 황송하지 그냥 막 갖다 버리니까."]
지난해 여름 강원도 피서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17,000톤.
25톤 대형트럭 680대 분량에 이릅니다.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양심불량 피서객들로 휴가철마다 청정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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