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4강 진출 '파란'... "동~해바다~" 한국어 교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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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이른바 '여름 고시엔'에서 3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교토국제고는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지벤학원(나라현)을 4-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교토국제고는 3년 만에 고시엔 4강에 올랐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후 지역대회에만 출전했던 교토국제고는 2021년 봄 고시엔에서 처음으로 전국무대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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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는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지벤학원(나라현)을 4-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선발투수로 등판한 2학년 좌완 니시무라 카즈키는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118구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는 시속 130km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이로써 교토국제고는 3년 만에 고시엔 4강에 올랐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후 지역대회에만 출전했던 교토국제고는 2021년 봄 고시엔에서 처음으로 전국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같은 해 여름 고시엔에서는 무려 4강에 모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8강전에서 츠루가케히고를 끝내기로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지벤학원에 1-3으로 패배하며 돌풍은 멈췄다.
이후 2022년 여름 고시엔에서 1라운드에 탈락한 교토국제고는 2년 만에 고시엔 무대에 복귀했다. 그리고 3년 전 자신들의 결승 진출을 막았던 지벤학원과 '리벤지 매치'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며 아픔을 설욕했다.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교토국제고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산하 교토한국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 있는 학교임에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이라는 한국어 가사가 있는 교가를 고시엔 무대에서 부르며 화제가 됐다.
이제 교토국제고는 3년 전의 기적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나선다. 교토국제고는 21일 아오모리 야마다 고등학교와 운명의 4강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봄 고시엔에서 1라운드 탈락을 만든 상대인 만큼 이번에도 복수를 위해 나선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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