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좌클릭? 이재명 우클릭?..."대권경쟁 신호탄"
"현금 살포와 다른 정책"…'외연 확대' 포석?
이재명, 성장 강조…"새로운 기회 창출할 것"
이재명, 금투세·종부세 논의에도 열린 입장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도하는 양당체제가 지난 총선 이후 다시 구축되면서 벌써 차기 대권 경쟁에 들어간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대표는 사회적 격차 해소에 방점을 찍으며 진보 진영의 화두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고, 이 대표는 '성장론'을 거듭 띄우며 '우클릭'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권 연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날,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신설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정작 격차를 줄이는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특위를 구성해 똑같은 비중으로 중시하겠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의 우상향은 개개 국민의 삶의 우상향과 동반될 경우 정말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단편적인 정책 외에 다중격차를 해소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이 필요….]
윤석열 정부 들어 저소득층 생계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얼마 전 전기료 지원 정책도 냈지만, 이 정도론 부족하다며 근본적인 양극화 해소책을 내놓겠단 구상입니다.
일률적인 현금 살포와는 다르다고도 언급해, '이재명표 민생지원금법'과 차별화하면서도 진보 진영이 중시해온 '평등 가치'로 외연 확장에 나섰단 해석도 나옵니다.
다시 거대 야당의 지휘봉을 잡은 이재명 대표는 반대로 보수 진영의 핵심 의제인 '성장'을 거듭 강조하며 '우클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 초반부터 '멈춰 선 성장의 회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을 화두로 내세웠습니다.
기후변화와 세계 경기 침체, AI 시대 전환 등 위기를 도전의 기회로 삼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8일) : 지속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한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는 것처럼, 경기 침체기인 지금이 바로 국가가 투자할 때입니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부터 종합부동산세, 상속세까지 어떤 의제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며 진보 진영에서 예민한 '세금 완화'에도 열린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여야의 유력 대권 후보인 한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중도층 잡기,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대권 경쟁'이 시작된 게 아니냔 관측입니다.
'오로지 민생'만을 외치며 여야 대표 회담에 서로가 신속히 뜻을 모은 것도, 일찌감치 차기 대권을 바라본 행보의 일환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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