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의 시간이 왔다” 축제 분위기… 반전 시위는 변수
대의원·취재진 등 1만7000명 운집
라틴·흑인계 등 결집… “투표할 것”
200여 단체 가자 전쟁 반대 행진
“집단학살 중지” 구호… 과열 우려
해리스 22일 ‘미래’ 주제 수락연설
지지율은 트럼프 4%P 앞선 49%
전대 기간 러스트벨트 유세 병행
“그녀(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시간이 왔어요.”
남편과 함께 출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남편 더그 엠호프와 함께 전용기에 올라타고 있다. 피츠버그=AP연합뉴스 |
반면 가자지구 전쟁 등 반정부 시위가 예고된 만큼 경계도 삼엄했다. 미국 전역의 200여개 단체가 참가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로 행진’(DNC 행진)은 당장 전당대회 첫날인 19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유나이티드센터 인근 유니언 공원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DNC 행진의 파야니 아보마 미자나 대변인은 이날 유니언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 조, 킬러 카멀라, 베이비 킬러 블링컨(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시는 이들이 행진할 수 있는 1마일(약 1.6㎞) 구간을 지정했지만 주최 측은 너무 좁다며 확대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CBS뉴스는 “예상보다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모이는 사람 자체가 많은 탓에 집회가 과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도 유나이티드센터와 또 다른 전당대회 개최 장소인 매코믹플레이스 주변 도로들이 폐쇄됐다. 멕시코계 우버 기사 헥토르는 “오늘도 길이 폐쇄돼서 교통체증이 미쳤는데(crazy), 가자전쟁 집회가 열릴 내일은 최고로 미칠 것(super crazy)”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시위대도 집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내에서의 학살을 멈춰라” 등의 구호가 적인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
이를 의식한 듯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전당대회 전날인 이날도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각각 배우자 더그 엠호프, 그웬 월즈와 함께 ‘버스 유세’에 나섰다. 전당대회 첫날 시카고에서 개막행사에 참석하는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둘째 날인 20일에는 다시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전당대회 기간에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에 끊임없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수락 연설에서 중산층을 살리는 집권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의 꽃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정책을 발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연설에서 밝힌 규제 중심 인플레이션 구제책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그는 식료품 대기업들의 과도한 가격 정책을 법으로 단속하고 규정을 어기는 기업들을 수사해 처벌할 권한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 법무장관에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 민주당 지지 성향 현지 언론들도 ‘포퓰리즘’이라며 비판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WP는 “실질적 계획 발표 대신 포퓰리스트 꼼수로 시간을 허비했다”고 꼬집었다.
시카고=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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