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언론 1위 MBC, 사회인 1위에 손석희·유시민

박서연 기자 2024. 8. 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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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과 한국갤럽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
2위는 KBS, 3위는 조선일보 뒤이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윤석열, 2위 이재명… 5위 김건희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 ⓒMBC

시사저널 2024년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언론매체 부문 조사에서 MBC가 영향력·신뢰도·열독률 3개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인 부문 조사의 경우 손석희 앵커는 일반 국민이 1위로, 유시민 작가는 전문가가 1위로 뽑았다.

17일 발간한 시사저널 1818호를 보면 전문가(500명)와 일반 국민(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의 43.4%, 일반 국민의 50.4%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로 MBC를 선택했다. 시사저널은 “대통령실과 정부, 권력을 향한 MBC 보도의 구심력과 파급력이 커지면서 방송사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함께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MBC가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1위로 선정된 만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6월 기준)에서 잠정적으로 186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MBC는 2020년(39억 원), 2021년(684억 원), 2022년(566억 원), 2023년(77억 원)에 이어 2024년 상반기까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MBC 본사의 지상파 방송 광고 점유율이 1998년 이후 최고치인 25.4%로 집계됐고, MBC의 전년 대비 광고, 협찬, 유통 수익 등도 증가했다.

눈에 띄는 건 KBS의 순위 변동이다. 2023년에는 전문가의 36.4%. 일반 국민의 45.2%가 KBS를 선택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4년에는 전문가의 27.0%, 일반 국민의 41.2%가 KBS를 선택해 2위로 떨어졌다. 시사저널은 “같은 기간 공영방송 KBS는 박민 사장 취임과 대대적 조직 개편, 여권 성향의 이사진 확대 등을 속전속결 추진했다. KBS 노조와 언론단체의 격렬한 반발을 산 KBS는 특히 전문가 영역에서의 영향력이 1년 새 9.4%포인트 떨어졌다”고 짚었다.

조선일보는 2023년에 비해 전문가 집단의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2024년 전문가 26.2%, 일반 국민 25.8%가 조선일보를 선택해 둘 다 3위를 기록했다.

MBC는 신뢰도와 열독률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언론매체'를 묻는 조사에서 2024년 전문가의 31.8%가, 일반 국민의 43.4%가 MBC를 선택했다. 2023년에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매체는 MBC였다. KBS 역시 2023년부터 2년 연속 2위를 하고 있는데, 전문가(16.4%)와 일반 국민(24.4%) 모두 2023년보다는 신뢰도가 하락했다. 2023년에는 전문가의 27.6%, 일반 국민의 34.0%가 KBS를 선택했다.

'가장 열독하는 언론매체'를 묻는 조사에서 2024년 전문가의 24.6%가 일반 국민의 40.8%가 MBC를 선택했다. 2023년에는 전문가의 21.6%가 네이버를 가장 열독한다고 응답했고, 일반 국민의 34.8%가 MBC를 가장 열독한다고 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인 부문 조사에서 전문가의 11.2%가 유시민 작가를 뽑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반 국민의 17.4%는 손석희 앵커를 뽑아 손 앵커가 1위에 올랐다. 시사저널은 “올해 조사 결과의 특이점은 유시민 작가의 오름세다. 비록 일반 국민 조사에서 손석희 전 JTBC 사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일반 국민과 전문가 조사에서 모두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유시민 작가는 전문가의 8.8%가 선택해 1위를 기록했으나, 일반 국민의 11.6%가 선택해 5위에 그쳤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는 전문가(51.4%)와 일반 국민(60.8%) 모두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다. 2위는 이재명, 3위는 이재용, 4위는 한동훈, 5위는 김건희 순이었다. 시사저널은 “전문가와 일반 국민 모두 '윤석열-이재명-이재용-한동훈-김건희'를 '톱5'로 선정했다. 순서도 동일했다. 대한민국에 정치와 권력이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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