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탑승객들에 친절·감동 주는 승무원… 안전 앞에선 엄격한 교관으로"

양호연 2024. 8. 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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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에어부산 1기 승무원·캐빈교육훈련 교육관
공개채용으로 입사해 16여년간 승무원겸 교육관으로 활동
"모든 승무원 역량 발휘할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 역할 집중"
이지선 에어부산 1기 캐빈승무원겸 캐빈교육훈련파트 교육관. 에어부산.
이지선 에어부산 캐빈승무원겸 안전 교육관이 신입 승무원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에어부산
이지선 에어부산 캐빈승무원겸 안전 교육관이 신입 승무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

"캐빈승무원은 고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담당관'이자 탑승객들에게 친절과 감동을 주는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제가 에어부산의 1기 승무원으로 입사한 일은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수줍음 많던 제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승무원 생활을 이어올 수 있던 건 함께 일해 온 동료들과 고객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선(사진) 에어부산 승무원은 2008년 8월 1기 캐빈승무원(이하 승무원)으로 입사해 현재 캐빈교육훈련파트 소속 안전 담당 교육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승무원을 꿈꾸며 관련 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에어부산 공개채용으로 입사해 현재 16여년간 승무원겸 교육관으로 활동하고 있죠. 입사 당시만 해도 도입된 항공기가 없었던 데다가 승무원 유니폼 디자인도 정해지지 않아 여러모로 불확실한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직원들 모두 의기투합한 결과 노선 점유율은 지속 증가했고,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이 교육관은 올해 입사한 37기 신입 승무원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급증한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에만 두 차례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팬데믹 3년을 제외하고 매년 1차수~2차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의 캐빈 교육은 안전과 서비스 부문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교육관은 법정 교육인 안전 부문 교육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안전 교육은 공통과목을 비롯해 항공보안, CRM, 응급처치 과목 등으로 구성됐다.

"승무원 '1인당 1명'의 고객을 담당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비행 환경상 어려운 만큼 각 승무원이 담당하는 '1인 50명'의 고객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둬 교육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적 변화 등의 이유로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죠.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통신교육과 실습 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고취, 승무원과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한 서비스 절차 개선, 난기류 방송문 개정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 시스템인 SMS(Safety Management System)에 근거한 자율보고서를 통해 안전 위해요소를 사전 발굴하고 차단하는데 노력중입니다."

이 교육관에 따르면 안전 교관 자격은 항공기 운항 기술기준과 각종 법령에 따라 주어진다. 이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례로 항공기 내 보안요원 교육의 경우 '항공운송 업자의 항공기내보안요원 등 운영 지침'에 의거해 항공기내보안요원 중 관계기간의 교육을 연 1회 이상 받은 자에 한해 자격이 유지된다. 이 외에도 교육관 자격 유지와 보수 교육은 과목과 관련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르게 운영된다.

에어부산은 오는 10월초 부산~발리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이는 부산발 최초 장거리 노선인 만큼 전사적 차원에서 안전과 서비스 부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교육관도 비행시간 증가에 따른 비정상 상황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관은 "이상행동 승객 식별 교육과 신규 응급처치 장비 확보를 통한 교육의 질적 강화, 리튬배터리 화재 등 위험물에 기반을 둔 역량강화 훈련이 이에 해당한다"며 "조만간 취항하게 될 발리 노선의 '안전한 취항'이 소속 파트에 당면한 단기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안전 교육관과 캐빈매니저로서 모든 승무원이 최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안전 확보와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여러 유관 부서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행기 한 편을 띄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부터도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여행의 설렘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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