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절차 위반이라는데…배드민턴협회는 조사위 '강행'

박수주 2024. 8. 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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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놓고 배드민턴협회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가 제동이 걸렸죠.

문화체육관광부가 절차 위반을 지적하며 조사위를 다시 꾸리라고 권고했는데, 협회는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배드민턴협회는 자체 진상조사위를 꾸려 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와 트레이너를 세 시간가량 면담했습니다.

하지만 조사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비공개에, 내부 위원 2명은 '김택규 협회장 라인'으로 꼽혀 협회 임원들조차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문체부는 당일 곧바로 '절차 위반'을 지적하며 "정관에 따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조사위를 다시 구성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조사위는 상설 위원회가 아니어서 이사회 의결 대상이 아니"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문체부는 시정명령이 아니라 권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제성이 없다는 겁니다.

절차 진행을 위해 "안세영 측에 이번 주 복수의 면담 날짜를 전달했고 답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협회의 막무가내식 입장에, 문체부는 '절차상 하자의 치유 없이 조사하지 말라'고 거듭 통보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권고는 광범위한 지도·감독권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협회가 수용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정부가 국고를 지원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올해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체부 보조금은 71억 2천만원입니다.

앞서 별도 조사위를 꾸렸던 대한체육회는 "문체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난 상황.

'협회와 선수 간 불통'을 지적했던 안세영이 협회 조사에 선뜻 응하기 쉽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김택규 협회장 등 협회 측은 올해 2월 안세영의 13쪽짜리 건의서를 받고 답변서를 주겠다고 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세영 측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안세영 #배드민턴협회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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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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