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여중생 살해하려 한 남고생, 이미 3차례 신고 있었다

조영달 기자 2024. 8.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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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날을 맞아 등교하던 여중생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려고 한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19일 살인미수 혐의로 지적장애가 있는 고등학생 A 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 군이 피해 여중생을 스토킹해 오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군도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중생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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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 휘둘러…현장 체포
경찰, 스토킹 범죄 의심…구속영장 신청 예정
개학 날을 맞아 등교하던 여중생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려고 한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19일 살인미수 혐의로 지적장애가 있는 고등학생 A 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A 군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안산시 본오동에 있는 중학교 근처에서 “너가 죽어야 한다”라며 등교하던 여중생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제압된 뒤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여중생은 피를 많이 흘린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이 갖고 있던 가방 안에서 다른 흉기와 함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과거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피해 여중생이 다니는 중학교 출신으로, 평소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냈다고 한다. 경찰은 A 군이 피해 여중생을 스토킹해 오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군도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중생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6개월 전부터 두 사람과 관련한 모두 3건의 경찰 신고가 있었다고 한다. A 군은 학교전담경찰관의 설득으로 정신병원에 20여일 동안 입원했다가 지난달 26일 퇴원했다. 경찰은 이달 13일부터 A 군에 대해 모니터링 진행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처리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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