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유정현 일가, NXC 지분 6662억원 NXC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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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넥슨의 지주사 엔엑스씨(NXC)가 고 김정주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엔엑스씨 이사회 의장과 두 자녀의 엔엑스씨 지분을 6662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6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유 의장 일가는 지난해 5월 엔엑스씨 주식 85만2190주(지분율 29.3%)를 정부에 물납하는 방식으로 상속세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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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넥슨의 지주사 엔엑스씨(NXC)가 고 김정주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엔엑스씨 이사회 의장과 두 자녀의 엔엑스씨 지분을 6662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창업주 일가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인 셈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엔엑스씨는 유정현 의장의 주식 6만1746주(3203억3800만원)와 자녀 김정민, 김정윤씨의 보유 주식 각각 3만1771주(1648억2800만원)씩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518만8000원으로 산정했다. 엔엑스씨 쪽은 주당 취득단가는 평가를 맡긴 회계법인의 산정 결과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엔엑스씨는 또 유 의장의 두 자녀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 와이즈키즈의 주식 3122주(161억9700만원)도 사들였다.
엔엑스씨 관계자는 유 의장 일가 보유의 주식 매입과 관련해 “그룹의 경영 안정과 상속인 일가의 상속세 조기 납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주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을 다른 곳에 매각할 경우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엔엑스씨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엔엑스씨는 이번 결정으로 자사주식의 4.42%를 보유하게 된다.
유 의장 일가는 지난 2022년 김정주 회장이 사망한 뒤 엔엑스씨 주식 196만3000주를 상속받았다. 이 가운데 약 6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유 의장 일가는 지난해 5월 엔엑스씨 주식 85만2190주(지분율 29.3%)를 정부에 물납하는 방식으로 상속세를 냈다. 엔엑스씨 물납 주식 85만2190주는 본래 비상장주식 평가 산식에 따라 3조9천여억원으로 평가됐지만 20%를 할증해 4조7천억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유 의장 일가는 나머지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이번 거래에 나선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물납 받은 지분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두 차례의 공개매각에서 유찰된 바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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