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샀다"…엔비디아 7주만에 순매수, 7일간 26%↑[서학픽]
엔비디아가 단기 저점을 찍고 급등세로 돌변하자 서학개미들이 7주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이달초 급락세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순매수도 늘었다.
하지만 미국 증시 반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일부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지수와 나스닥100지수가 하락할 때 3배 수익을 얻는 3배 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였다.
직전주까지 4주일간 손해를 보면서도 대대적으로 순매수해온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는 반도체주가 급등하자 차익 매물이 나오며 5주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8~14일(경제일 기준 8월12~16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2억931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4.9%, 나스닥지수는 6.2% 뛰어올랐다. 이후 15~16일 이틀간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2.6% 추가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단기 급등하는 지난 8~14일 동안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은 7575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19.4% 치솟아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후 15~16일 이틀간 5.5% 추가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도 1760만달러 순매수했다. NVDL는 지난 8~16일 7거래일 동안 56.3% 폭등하며 잭팟을 터트렸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엔비디아 외에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와 애플만 포함했다. 테슬라는 3002만달러, 애플은 2899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8~16일 사이에 테슬라는 9.4%, 애플은 7.7%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은 개별 종목을 골라 순매수하기보다 미국 증시 전반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가 증시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를 5114만달러 순매수했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올트라프로 QQQ ETF(TQQQ)도 3154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보다 규모가 적긴 하지만 S&P5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도 2315만달러 순매수됐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단기 급등한 만큼 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하락 베팅도 눈에 띄었다.
이 결과 ICE 반도체지수가 하락할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가 4106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SOXS는 지난 8~16일 사이에 39.2%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100지수 하락시 3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도 2237만달러 순매수했다. SQQQ는 지난 8~16일 사이에 24.0% 추락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서로 완전히 상반된 베팅인 TQQQ와 SQQQ가 나란히 포함됐다.
이외에 서학개미들은 초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를 1636만달러 순매수했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그동안 반도체주 반등을 기다리며 순매수해온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7373만달러 순매도했다. 이 ETF는 ICE 반도체지수가 상승할 때 3배 수익을 얻는데 지난 8~16일 사이에 51.5% 급등했다.
순매도 상위 2위는 휠라코리아의 미국 법인인 아쿠쉬네트 홀딩스가 차지했다. 이는 최근 휠라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매도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순매도 상위 3위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지난 13일 하루에 주가가 24.5% 폭등한 스타벅스가 차지했다. 서학개미들은 스타벅스를 6852만달러 순매도했다.
이외에 알파벳 클래스 A와 마이크로소프트도 5406만달러와 4740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메타 플랫폼 역시 1047만달러 순매도됐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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