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고갈' SNU팩트체크, 무기한 운영 중단

김고은 기자 2024. 8. 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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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팩트체크 플랫폼으로 출범한 SNU팩트체크가 무기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비영리 공공정보 서비스인 SNU팩트체크는 출범 후 네이버의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2018년 1월부터는 네이버 뉴스홈에 팩트체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당 등에서 네이버와 SNU팩트체크가 좌편향됐다며 공세를 가했고, 결국 네이버는 지난해 8월 모든 재정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9월부터는 팩트체크 코너 노출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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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압박에 네이버 재정지원 끊은지 1년 만에…'읽기 전용'으로만 유지
SNU팩트체크가 18일 무기한 휴지 돌입 사실을 알렸다.

국내 최초의 팩트체크 플랫폼으로 출범한 SNU팩트체크가 무기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여당 등 정치권의 ‘좌편향’ 공격과 그에 따른 네이버의 재정지원 중단이 불러온 결과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는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부로 “무기한 휴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7년 3월29일 출범 이후 만 7년 4개월 만의 일이다.

비영리 공공정보 서비스인 SNU팩트체크는 출범 후 네이버의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2018년 1월부터는 네이버 뉴스홈에 팩트체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당 등에서 네이버와 SNU팩트체크가 좌편향됐다며 공세를 가했고, 결국 네이버는 지난해 8월 모든 재정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9월부터는 팩트체크 코너 노출도 중단했다.

이후 SNU팩트체크는 유럽기후재단(ECF)의 후원을 받아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 등을 이어갔으나, 이 또한 8월로 지원이 끊기면서 “현재의 활동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SNU팩트체크센터는 국내 주요 언론사들과 협업해 지난 7년간 5000여건의 팩트체크 검증문을 자체 플랫폼 등에 게시해왔다.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 ‘팩트체킹 인턴십’, ‘팩트체크 디플로마’, ‘한국 팩트체크 대상’ 등 팩트체크 저널리즘 실천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했다. 그러나 재정 고갈로 모든 사업은 중단됐고, 신규 콘텐츠도 게시되지 않는다. 기존에 축적된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읽기 전용(Read Only)으로만 플랫폼이 유지될 예정이다.

센터는 “SNU팩트체크의 재개를 위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인 재정지원을 해주실 뜻 있는 기관 및 개인들의 참여가 있다면 SNU팩트체크는 언제든 다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끝으로 “7년여간 최선을 다해 5000여 건의 검증을 수행해 주신 기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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