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수도권·청년’ 공들이는 한동훈 “난임 지원 확대”

김나현 2024. 8.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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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중심의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금투세 폐지,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등에 이어 '난임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대표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자발적인 난임시술 중단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관련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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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에 당 지지율 31%로↓
한주새 6.8%P 빠져… 민주당 42%
상임고문들 “한다르크 돼 달라”
당 사무처·싱크탱크 개혁도 박차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중심의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금투세 폐지,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등에 이어 ‘난임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 대표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자발적인 난임시술 중단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관련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임부부가 원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체외수정 지원액수에서 차감하거나 공난포 발생 등에 대해서 일정횟수를 정해 추가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건강보험처럼 횟수 제한 없는 지원까지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했다. 청년층 신혼부부의 고민 중 하나인 난임 문제 지원을 통해 중수청 공략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이같이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4·16일 양일간 100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리얼미터 주관·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자동응답조사, 그밖의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31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42.2%)에 크게 뒤졌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6.8%포인트 폭락한 수치다.

한 대표는 당 안팎 인사들과 ‘식사 정치’를 통한 스킨십 강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당내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민심을 따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으로 돌파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상임고문들은 이날 “당이 굉장히 어렵다. 우리의 한다르크(한동훈+잔다르크)가 돼 달라”, “당정은 운명공동체다”, “윤석열 대통령과 티타임을 자주 해라”, “야당의 막말·탄핵 남발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당 사무처와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외부 전문 컨설팅 업체의 조직 진단을 토대로 개편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근 김 전 지사 복권을 둘러싸고 당내 메시지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매주 2차례 서 사무총장 주재로 전략부총장·조직부총장·홍보본부장·수석대변인단 등이 참석하는 ‘메시지 실무회의’도 열기로 했다.

김나현·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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