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윤덕·진성준 유임…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주목

김현우 2024. 8.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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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사무총장에 김윤덕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진성준 의원을 각각 유임하고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의원을 임명했다.

전당대회서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당심을 확인한 이 대표가 나머지 두 자리 지명직 최고위원에 어떤 인사를 임명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진 정책위의장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공동상황실장을 맡았고, 천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맡아 이 대표를 지근거리서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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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2기 체제’
전략위원장엔 천준호 前비서실장
정성호 “당내 세력 포용해야 승리”
새 지도부 22일 양산 찾아 文 예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사무총장에 김윤덕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진성준 의원을 각각 유임하고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의원을 임명했다. 모두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전당대회서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당심을 확인한 이 대표가 나머지 두 자리 지명직 최고위원에 어떤 인사를 임명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첫 인선 결과를 밝히며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2기 이재명 체제로 넘어가는 데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 과도기에 당무를 잘 진행한 점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윤덕(왼쪽)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 사무총장은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전북 의원 중 유일하게 이 대표 지지를 선언했고, 이 대표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조직사무부총장에 임명되며 총선 공직후보자 검증과 공천 실무를 맡았고 올해 4월에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구(舊) 박원순계로 분류됐던 진 정책위의장과 천 위원장은 지난 대선 이후 친명계로 자리 잡은 인사들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공동상황실장을 맡았고, 천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맡아 이 대표를 지근거리서 보좌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두고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유예론’을 펼치던 이 대표와 달리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서다. 진 정책위의장 유임으로 당내 금투세 논의가 시행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조 대변인은 “당내에서 여러 논의는 진행할 수 있다. 질서 있는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 안팎에서는 조 대변인 인선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조 대변인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시 정세균 전 국회의장 캠프에 몸담았고, 그 이전에는 안희정계로 분류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선 출정식, 5시간 즉문즉답이 그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조 대변인은 “당원과 국민 요구에 제가 미관말직이더라도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차에 이 대표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당직 인선을 마친 가운데, 이 대표에게 임명권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두고서는 지역 안배 가능성이 먼저 거론된다. 이 대표를 포함, 2기 지도부 모두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라서다. 1기 지도부 때처럼 영·호남 출신을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친명계 좌장, 5선 중진 정성호 의원은 통합과 포용을 주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당내 민주주의와 다원성 강화로 합리적 세력을 모두 포용해 수구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더 많이 경청하고, 더 넓게 끌어안는 리더십으로 재집권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신임 지도부는 2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문 전 대통령이 ‘포용과 외연 확장’을 주문한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떤 인사로 화답할지도 관심이 쏠리는 지점이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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