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몰리는 日스타트업… 상반기에만 7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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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중 마찰로 중국향 투자 자금의 일부가 일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데다 일본 정부의 해외 VC 유치 정책 등의 지원이 배경"이라며 "풍부한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면 신흥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스타트업이 10억엔 이상 조달한 해외 VC 투자액은 51% 증가한 163억엔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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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투자처 변경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투자 자금 일부가 일본 벤처 업계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스타트업 정보사이트 스피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VC가 일본 스타트업에 출자한 금액은 225억엔(약 20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일본 내 VC 전체 투자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해외 VC의 출자액 증가율은 VC 전체(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중 마찰로 중국향 투자 자금의 일부가 일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데다 일본 정부의 해외 VC 유치 정책 등의 지원이 배경"이라며 "풍부한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면 신흥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대규모 자금조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본 스타트업이 10억엔 이상 조달한 해외 VC 투자액은 51% 증가한 163억엔에 달했다.
구글 출신의 인공지능(AI) 연구원 등이 설립한 '사카나'는 지난 1월 약 45억엔의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전문직 중개 사이트의 '제히토모'는 대만의 VC 등에서 11억엔을 끌어들였다.
7월 이후에도 인사·노무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마트HR'이 미국 투자펀드 KKR 등에서 약 100억엔, 경영관리시스템 업체인 '로그래스'가 미국 세쿼이아헤리티지에서 70억엔의 조달에 성공했다.
미일 지역에 투자하는 DNX벤처스의 쿠라바야시 요우 일본 대표는 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해외 VC의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전개를 진행하거나 경영자를 육성해 성장력이 높은 스타트을 늘리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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