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8월 전력수요 최고점 전망…수급 불안 지적도
[앵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이달 전력 사용량도 최고점을 찍을 전망인데요.
가정 내 수요만큼이나 향후 전력 소비량이 큰 AI 산업 등이 급성장하면서, 기본적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한 불안을 얘기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전력 수요량은 신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태양광까지 더한 전력 총수요량이 100GW를 넘어선 기록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갔습니다.
한때 공급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공급 능력 면에선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전력 수요량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점입니다.
여름과 겨울, 덥고 추운 날씨가 길어지면서 냉방과 함께 전기 난방기구 사용이 느는 등 가정 내 수요가 커지고, 여기에 막대한 전력이 쓰이는 인공지능 AI 등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향후 전력 수요량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이상 기후도 전력 수급 불안의 큰 요인입니다.
<정연제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날씨가 안 좋아진다든가 비가 온다든가 이러면 태양광 발전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전력거래소를 통해서 전기를 공급받다 보니까 수요가 확 튀는 그런 문제가 있거든요. 변동성,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이슈…."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급 로드맵이 담길 정부안이 여전히 부처 협의 단계에 머물러있는 가운데, 다양한 미래 변수를 고려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전력 #열대야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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