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인사 드물어 아쉬움 주는 민주 2기 지도부

2024. 8.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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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8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 구성을 마쳤다.

이변 없이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를 비롯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최고지도부에 입성한 것이다.

이 대표 1기 체제에서는 대전 출신 박정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대표 체제 민주당에서 충청 인사들 입지와 현주소가 다소 애매한 상태임을 방증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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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 구성을 마쳤다. 이변 없이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를 비롯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최고지도부에 입성한 것이다. 이들 중 충청에 기반을 둔 인사는 아무도 없다. 최고위원 낙선 인사 3명도 충청권과 연고가 닿지 않는다. 이번 민주당 전대에 출마한 충청 출신 인사가 한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도전 자체를 안 한 까닭에 최고위원이 나올 리 만무인 것이다.

전대에 출마하지 않고도 정책위의장으로 기용되면 최고위원 직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길도 막혔다. 현 김윤덕 사무총장과 함께 진성준 정책위의장에 대한 유임을 이 대표가 19일 결정하면서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박찬대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이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만 남는다. 이 대표는 아직 이 자리를 채우지 않았다. 충청 입장에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 인사에게 기회기 올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 대표 1기 체제에서는 대전 출신 박정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다 주요 당직을 맡은 지역 인사들도 드물다. 대전 출신 조승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을 빼면 충청 인사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대표의 후속 인선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는 있다. 경기권을 정치적 텃밭으로 삼아 성장해온 이 대표이기 때문에 충청권과는 접촉면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역 소수 인사들이 한때 이 대표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특별히 힘을 쓰지 못하면서 주류 세력과 멀어져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 체제 민주당에서 충청 인사들 입지와 현주소가 다소 애매한 상태임을 방증한다 할 것이다.

민주당에서 충청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소평가될 수 없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전체 28석 중 21석을 몰아줄 정도로 지지세가 뚜렷하다. 반면에 사람을 골라 쓰는 데에는 인색한 구석이 적지 않다. 국회 상임위원장직 한 자리와 수석 대변인직에 진출한 게 전부인 현실이어서 지역사회 기대 수준과는 거리감이 있다. 그런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은 충청 몫으로 돌리는 게 맞으며 당직에도 두루 중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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