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허심탄회한 대표회담 약속한 한동훈·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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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표가 지난 18일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대표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한 대표가 바로 다음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놓고 공식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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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표가 지난 18일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대표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한 대표가 바로 다음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두 대표 모두 조속한 시일 내 만남을 희망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한다. 대표회담 시기는 오는 28일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표회담에서 합의한 민생 현안을 3일 후 본회의에서 속전속결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놓고 공식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대표 모두 열린 입장에서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설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이 대표도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당이 회담 날짜를 확정했지만 회담 의제만 놓고 보면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종합부동산세 완화, 상속세 개편 등 세제 관련 논의와 반도체 특별법,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등 민감한 현안을 의제에 올리려고 하고 있다.
양당 모두 당론을 확정하지 못한 현안도 있다. 민주당은 금투세 및 종부세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제3자 채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두 대표가 만난다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이 대표회담을 거론하면서 각종 특검법과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여야 대표회담은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지 못하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날 소지가 다분하다. 두 대표가 이번에는 약속이나 한 듯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는 말을 했다. 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국민들 앞에 약속한 만큼 그 말이 허언(虛言)이 아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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