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래과제 논의 위한 국회특위 구성해달라” 우원식 “성과 많은 李 큰 기대”

밝은 분위기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미래 과제 논의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과 만나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국회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의 김윤덕 사무총장과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 대표는 전날 8·18 전당대회 대표 수락 연설문에서도 "AI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는 위기일 뿐 아니라 도전의 기회"라며 "우리의 선택이 흥망을 결정할 것이고, 현재의 정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우 의장에게 행정부 견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행정부의 독주나 독선이 예상보다 심해 활동의 폭이 상당히 많이 제한될 것 같다"며 "국민들의 주권의지가 제도에 의해서 봉쇄당하지 않게 입법부의 위상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고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제가 아는 이 대표님은 성남시장 때부터 개혁적으로, 또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했던 분으로 잘 기억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민생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정치권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꼼꼼하게 어려운 점들을 잘 살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에 집중된 숙제"라며 "이 대표님이 과거부터 보였던 그 역량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나윤석 기자